배우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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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다홍 댓글 0건 조회 1,376회 작성일 20-08-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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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훈

축구에는 공격과 수비를 이어주고 든든하게 받쳐주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다. 배우 박지훈은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앞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7살이 된 배우 박지훈입니다. 연기한 지는 7-8년 정도 되었습니다. 독립영화로 시작을 하고 독립영화 묘한 아슬아슬함에 빠져 한동안 독립영화를 위주로 하다가 지금은 영화, 드라마를 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훈 님, 독립영화의 묘한 아슬아슬함 빠져있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하다가 독립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학교에서는 연극 위주로 알려줘요. 연기도 많이 배웠지만 빨리 현장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학교를 휴학하고 주변 연기하는 지인분들에게 부탁해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는데 독립영화에 대해 얘기를 해준 사람이 있어요. 이거 어떻게 하지 하다가 2~3개월 정도 프로필만 돌렸는데 연락이 안 와서 제가 내세울 게 없으니까 뭐라도 조금 하고 싶은 마음에 돈을 안 받겠다 하면서 한두 개씩 하던 게 제 첫 시작이었어요.

 

 

그렇게 첫 시작을 하셨군요. 보내주신 필모그래피를 보고 놀랐어요. 단편영화 150개 외에도 많이 참여하셨더라고요. 처음 시작이었던 만큼 독립영화의 의미가 크게 느껴질 것 같아요.  

저의 본질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독립영화에서 연기를 배우기도 했고 독립영화에서 느꼈던 부분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었거든요. 자신감과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현장에서 보호해 주는 곳. 아무리 제가 영화, 드라마 찍고 있다 해도 항상 떨리잖아요. 떨릴 때마다 독립영화에서 했던 그런 저의 경험들이 좋은 보호막과 자신감 원천이 되는 게 커요. 그리고 제가 영화를 사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고 현장을 사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해요. 가끔 현장을 보면 엄청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모두가 한 목표를 위해서 움직이는 게 멋있고 영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없다면 그런 합을 보여줄 일이 없고. 그래서 현장을 갈 때마다 제일 편했어요. 제 마음이 제일 안정이 되는 공간이에요.

 

 

참여했던 독립영화 중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여러 작품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제가 제일 기억이 남는 작품은 제가 제작, 각본, 주연으로 참여했던 단편영화 ‘고’란 영화예요. 우리나라에 수많은 신인배우가 있잖아요. 저와 같은, 저보다 더 열심히 하는 수많은 동료가 있을 것이고 배우라는 직업을 하기 전에 영화를 보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신인배우의 삶은 이렇다는 거를 보여주고 싶었고. 저는 연기를 배운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 부분에서는 회의적이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연기가 학습된 배우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배우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거기서 나오는 선생님이 극 중에서 “이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해.” 이런 대사들이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인데 가장 중요한 게 뭔지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고 배우는 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끔 만들고 싶은 영화였어요. 그리고 참여했던 인원들이 대부분이 배우들이어서 마지막 크래딧에 “배우는 뭐라고 생각해요?”라는 질문을 다 물어봤어요. 사실은 그걸 위한 영화예요. 그리고 더 나아가면 배우는 어때야 한다는 거보다 배우는 어떠한 것인 거 같다는 물음표적인 주제를 전달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좋은 주제인 거 같아요. 연기 지망생분들이 그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게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연기에 이어 제작까지 하다니 대단하신데요. 만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옛날에 JTBC ‘전체관람가’ 단편영화 제작 프로젝트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신 문소리 선배님 ‘여배우는 오늘도’라는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나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처음 각본을 썼던 ‘티바’라는 영화가 있고 그다음에 ‘고’가 있어요. 저도 신인배우 3부작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고’라는 영화가 재밌는 영화처럼 만들어져 버려서 ‘티바’랑은 결이 안 맞아 따로 제작 할 거 같아요. 오디션에 대한 얘기, 연기 수업에 관한 얘기, 프로필 투어에 관한 얘기 이러한 몇 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와서 대본화시켜서 만들 생각이고 그리고 제가 영화를 같이 만드는 지인들과 크루가 있는데 현재 회사에서도 그거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했어요. 좋은 글만 완성이 된다면 저희 선배님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셔서 지금 고민이 많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여유가 있는 시기에 다음 작품을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주변에 지훈 님을 믿고 따라와 주는 분들이 많아서 든든할 거 같아요. 단편영화 ‘고’는 배급사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조만간 영화제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랍니다. 지훈 님에게 단편영화란? 

그 사람인 거 같아요. 너무나도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고 짧기 때문에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어요. 정해진 것도 없고 많이 시도해볼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수많은 사람이 있듯이 그냥 그 사람인 거 같아요. 

 

 

그 사람이라 좋은 표현이네요. 독립영화 작품을 하면서 느낀 독립영화는 어떤가요? 

자기 생각을 가장 영화 없이 담을 수 있는 매체인 거 같아요. 독립영화는 얘기하는 것도 많고 평소에 하기 어려운 얘기들을 독립영화에서 어렵게 얘기했기 때문에 더 느껴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쉽게 얘기하는 영화들도 있지만 보는 관객들한테 다양성이 많이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독립영화를 하면서 느낀 거지만 수많은 감독님과 배우들과 단편영화에서 작업을 하면서 그들이 가진 엄청난 좋은 에너지들이 전염된다고 생각해서 거기서 좋은 영감을 얻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적어도 한 달에 한편은 하려고 하고 좋은 영감을 얻고 충전이 되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아주 좋은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제가 더 유명해지고 영향력이 생기고 제 한마디가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저는 독립영화를 대표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독립영화를 대표해 많은 얘기를 해주시는 배우분들이 많은데요. 지훈 님도 그중의 한 분이 되는 날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즘 영화랑 드라마 촬영으로 정신없이 지냈다고 들었어요. 이번엔 어떤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인사하시나요?  

드라마는 9월에 KT랑 TV조선에서 방송을 하는 시네 드라마 ‘오지 않는 아이’ 작품이 있어요. 공포영화인데 영화랑 드라마로 나와요. 드라마로 먼저 선공개하는 작품입니다. 공포물 첫 작품인데 너무 재밌게 찍었어요. 공포라는 장르를 새롭게 깨닫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 전형적인 공포 이야기보다는 인물 간 서사에 조금 더 충실한 작품이에요. 사이사이에 나오는 공포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된 것 같아요. 그리고 상업영화에서 첫 번째로 조연으로 나오는 영화, 박지완 감독님의 ‘내가 죽던 날’이 곧 개봉할 것 같아요.

 

 

올해 좋은 두 작품으로 만나 뵙게 되겠네요. 영화 ‘내가 죽던 날’이 지훈 님한테 첫 경험이라고 들었는데 그 첫 경험이 뭔가요? 

어느 정도 상업영화에 보일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첫 경험이었어요. 이번 상업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첫 번째 조연으로 참여했는데 김혜수 선배님한테 도움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선망하던 선배님들이랑 작업할 수 있는 작업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김혜수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김혜수 선배님과 1:1로 상대편에 서서 감정 신을 연기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서 평생 기억 남을 것 같고 그리고 최대 감정 신날이 제 생일이어서 너무 기억에 남아요. 대본을 제일 많이 보고 제일 많이 준비했었지만 많이 덜어내야 했었던 것 같아요.

 

 

 

 

 

잊을 수 없는 첫 경험이 되었겠네요. 조만간 곧 개봉할 ‘내가 죽던 날’은 어떤 영화인가요? 

자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영화예요. 극적이고 절박한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엄청나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진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지훈 님의 답변을 듣고 어떤 영화인지 더 궁금해졌어요.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연기하기까지 많은 발판이 있었을 거 같아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나요? 

제 연기 이야기를 하려면 저희 회사 얘기를 빠트릴 수 없어요. 5~6년 전만 해도 독립영화라는 장르에 대해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되게 회의적인 회사가 많았어요. 근데 난 이걸 하고 싶고 여기서 만족감이 채워지면 상업영화, 드라마를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대표님한테 얘기를 하면서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제 의견을 들어주셨어요. 지금은 너무 호흡이 잘 맞는 좋은 형이자 좋은 파트너예요. 대표님은 그때부터 저를 좀 믿어줬고 저도 한 말이 있기 때문에 제가 독립영화에서 보이는 인물이 되겠다고 했거든요. 사실 그렇게 된 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많이 찍은 거 같아요. 그중에 잘 된 작품들도 있고 제가 영화제작을 한번 해보게 되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갈망이 어느 정도 해소된 걸 느꼈어요. 이상한 포인트에서 해소가 돼 가지고 그때 대표님한테 상업영화,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제대로 얘기를 시작했죠. 대표님은 항상 저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얘기해 주세요. 그리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제가 막힌 부분이 있으면 늦게까지 제 연기 영상을 주고받으면서 전화로 피드백 주고받으면서 고쳐나가서 합격하게 된 오디션들이 많아요.

 

 

잘 맞는 두 사람의 파트너십이 우정까지 잘 이어진 거 같아 보기 좋아요. 지금 계신 다홍 엔터테인먼트 소속사는 어떤 소속사인가요? 

사실 배우라는 게 어느 순간까지는 계속 기다려야 하는 직업인 거 같아요 회사에 바로 들어간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라서 기다림과 노력이 있으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표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노력을 하고 지키니까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있다면 결국에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좀 느릴 수는 있어요. 돌아갈 수도 있고. 배우가 되고 싶은 신인한테 굉장히 좋은 회사인 거 같아요. 외적인 비주얼보다 내적인 걸 중요시하는 게 많고 배우를 만들려는 회사인 거 같아요.

 

 

 

 

 

신인배우한테 좋은 요소들이 가득한 곳이네요. 지훈 님은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다홍 회사의 색과 제가 추구하는 배우의 삶은 매우 유사해요. 그래서 다홍에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와 나 자신이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가 비슷한 거 같아요. 다홍의 색은 회사 배우들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영화는 가장 평범한 우리의 일상들 몇몇을 가져와 특별하게 보여주는 영상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로 편안해 보이지만, 때로는 불편한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럼 지훈 님은 배우란 직업에 영감을 받는 부분이 있나요?  

옛날에는 많았어요. 하지만 많이 없어지기도 해요. 뭐랄까 무언가를 하면서 잊히는 거 같아요. 저는 항상 쫓기듯이 살았어요. 당장에 재밌는 걸 미뤄두려고 했고. 배우는 결핍으로 많은 것을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항상 그 결핍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반 의도적으로 저를 좀 작업실이나 폐쇄적인 공간 안에 집어넣는 경우도 있었고 경제적인 결핍 있을 수도 있고 작품에 대한 결핍이 있을 수도 있겠지마는 한두 개씩 완성을 하면서 경험이 조금씩 쌓이면 결핍 강도가 약해지는 것 같아요. 과거에 제가 겪었던 결핍보다는 지금 겪는 결핍이 덜하죠. 작품에 대한 결핍은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저는 작품을 보다가 빨리 연기하고 싶다는 작품이 생기면은 그 배우가 제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지금 한창 빠져있는 건 ‘종이의 집’에 나오는 교수 캐릭터거든요.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항상 바뀌었던 거 같아요.

 

 

 

 

 

‘종이의 집’ 너무 재밌죠. 전개 속도가 빨라서 엄청 빠르게 봤던 기억이 나요. 

제가 최근에 봤던 작품 중에 ‘종이의 집’이 가장 몰입감이 좋았고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들이 많았어요. 저는 안 어울리는데 어울리는 걸 좋아해요. 가끔 놓고 보면 매치가 안 되는 것들이 이상하게 어울릴 때 이상한 쾌감을 느끼는 그런 코드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안 어울린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고 나오는 음악도 주제가처럼 들리지만 저는 처음에 이상했어요. 그리고 거기 나오는 색깔들도 빨간색이 많이 나오거든요. 뭔가 제 머릿속에는 안 어울릴 거 같은데 어울리고 인물들도 안 어울릴 거 같은데 어울리고. 그리고 저는 인물들 이름을 도시명으로 했다는 자체가 엄청나게 멋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각자한테 정을 주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위해서 도시 이름으로 지었고 알고 보니 이름도 그냥 한 거예요. 정해서 한 게 아니라. 넌 도쿄 이런 식으로. 그 정도로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는 자체가 너무 멋있어요.

 

 

촬영할 때도 느끼는 쾌감이 있나요? 

희열감이 있어요. ‘오지 않는 아이’에서 제 등장 신에 대해서 논의가 많았는데 조금 더 강렬하게 나오고 싶어서 콘티를 바꿨어요. 현장에서 촬영 감독님이랑 상의를 했죠. 절묘하게 들어가야지 말이 되는 앵글이었고 그러면 원테이크로 갈 수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절묘하게 맞아들었을 때 희열감을 느꼈죠. 그리고 현장에서 보면 OK가 진짜라는 걸 알았을 때 기분이 제일 좋죠. 내가 의도한 거든 의도하지 않았든 제가 100가지를 준비했다 하면 한두 가지 정도는 필살기가 있을 거 아니에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 한두 개가 툭 하고 나왔을 때 그럴 때 좀 희열감을 느끼는. 그런데 의도하지 않아야 되는 게 포인트예요.

 

 

그런 포인트들이 지훈 님의 연기를 향상되게 하는 거 같아요. 항상 어떻게 연기를 하려고 하시나요? 

흐름을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이 있는 반면에 도와줘야 하는 역할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역할에 맞게 하는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과거에는 제가 돋보이게 하려고 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최대한 묻어가려고 노력을 했던 거 같아요. 이 작품을 봤을 때 역할이 나누어져 있으니까. 축구 경기처럼 포지션이 있으면 스트라이커처럼 골을 넣어야 될 수도 있고 미드필드처럼 어시스트를 줘야 될 수도 있지만 제가 수비를 맡고 있는데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는 게 좋은 롤이 아닌 거 같아서 저한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캐릭터에 충실하기보단 그 역할에 맞는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했고 비교적 대사는 최대한 나중에 보고 상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죠. 저는 대본을 보면 시간의 순서대로 다 정리해서 써요. 그런 부분들을 첫 번째로 중요시하고 그다음에 연출님과 충분 상의 후에 캐릭터를 정의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내가 여기서 어떤 롤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하며 흐름을 생각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제가 튀려고 하면 균형이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제가 묻어가려고 하는 느낌이에요. 욕심을 많이 버리려고 하죠. 계속 바뀌겠지만 언제는 힘을 빡 주고 싶었다가 지금은 빼고 싶은 시기고 언젠가는 또 주고 싶을 거 같아요.

 

 

 

 

묵묵히 역할을 하면서 주어진 일 확실히 하는 분이군요. 현장 가기 에는 주로 어떤 생각을 하고 가시나요? 

현장 가기 전에는 ‘종이의 집’ 교수처럼 수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현장에 갈 때는 버리고 가는 거죠. 제가 100가지를 준비했으면 그중에 한두 가지가 제가 준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요. 그럼 그걸 가지고 하는 거지 100개를 준비했다고 100개를 다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도 뭐가 나올지는 몰라요. 대사의 애드리브가 될 수도 있고 시선 처리가 될 수도 있고 이건 상대 배우의 호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고. 근데 그걸 예측을 하는 것보다 예측을 못 하고 있다가 나오는 게 더 좋아서 그래서 대사를 늦게 봐요. 제 작업실이 약간 ‘종이의 집’에 나오는 교수의 베이스캠프 같은 장소거든요. 저만의 정리하는 방식들이 있는데 그것들로 이제 섹션을 구분 지어서 그거에 대한 세계관을 정리해두고 그걸 준비해서 가는 거죠.

 

 

베이스캠프라니 어떤 작업실인지 궁금한데요? 

제 작업실이 내정로129번길 어딘가에 있어요. 129에 있기 때문에 129Room이라고 해요. 주로 미술, 음악 하는 친구들이나 연기하는 친구들이 와서 같이 작업을 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한 배우는 유아인 선배님인데 그분이 살아가면서 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아요. 그런 부분들을 저도 표현하고 싶어서 친구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시도해요. 영화 제작도 하고 랩도 하지만 그렇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어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유아인 선배님이 하시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처럼 단체를 하고 싶은 저의 로망이 있어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작업실 갈 때마다 설렐 거 같아요. 앞서서 연기 역할에 대한 부분을 축구 포지션으로 표현해 주셨는데 축구 많이 좋아하시나 봐요.

 

축구는 고등학생 때부터 쭉 좋아했어요. 저는 리버풀 팬이에요. 지금 리버풀 감독인 클롭 감독님을 옛날부터 좋아했는데 리버풀 부임하고서부터 더 팬이 되었어요. 클롭 감독님 다큐멘터리 인터뷰 속에서 보이는 강단, 선수단을 지배하는 능력, 리더십 그런 게 저한테는 되게 멋있게 느껴지고 실제로 그분이 오고 나서부터 팀이 변모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요. 20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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